산들바람은 왜 기분이 좋을까요? / 제 마음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
나무가 타는 냄새는 왜 기분이 좋을까요? / 아련한 기억을 되살려 주기 때문입니다
비 냄새 흙 냄새는 왜 기분이 좋을까요? / 시냇물은 왜 기분이 좋을까요?
모두 제 마음을 / 그윽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
제 삶에 / 느긋하고 한적한 것들만 있다면 / 얼마나 좋을까요...
시원하게 내리는 비 / 잎사귀를 따라 떨어지는 물방울 / 크게 숨을 한번 들이마시고 내쉬어 봅니다 / 편안한 마음
뉘엿뉘엿 저무는 저녁놀 / 조금 서늘해진 날씨에 / 어째서인지 저는 조금 쓸쓸함을 느낍니다 / 하지만 이런 기분조차 / 고요함이 주는 선물이 아닐까요?
아무래도 저에게는 / 복잡하고 바쁜 것이 / 어울리지 않는 모양입니다
